이음심리상담센터 개인상담 어떤 문제로 오나요?(1)-우울, 불안

사람들은 주로 어떤 문제로 상담실에 방문하게 될까? 각 개인마다 호소문제가 다르고 겹치는 부분도 있겠지만 가장 많이 호소하는 어려움은 정서적 문제 즉 우울과 불안이다.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면서 우울, 불안 등의 정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람은 더 많아지고 있다.

 

삶이 편안하고 문제가 없으면 좋겠지만 우리의 삶에는 필연적으로 고통과 불행이 존재한다. 역경과 고난은 누구나 경험하지만 이런 고통과 어려움이 오랫동안 지속되거나 견디기 어려울만큼 심각해지면 다양한 부적응 상태가 나타날 수 밖에 없다. 우울, 불안, 분노 등 다양한 감정은 이런 힘든 상황에서 드러나는 다양한 증상들이다.

 

개인이 느끼는 주관적인 불편감과 고통이 심하고 이로 인해 일상의 다양한 기능들이 떨어지고 주변의 피드백이나 권유도 있다면 상담을 받아보길 권한다. 문제가 크지 않지만 개인이 느껴지는 반복되는 패턴이 있거나 부정적 감정으로 인해 불편감이 있고, 지금보다 더 나은 성장을 원할 경우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우울과 불안의 다양한 양상을 살펴보면, 우울장애는 슬픔, 공허감, 짜증스러운 기분과 그에 수반되는 신체적・인지적 증상으로 인해 개인의 기능을 현저하게 저하시키는 부적응 증상을 의미한다. 지속적인 우울한 기분과 흥미나 즐거움의 현저한 저하를 주된 증상으로 체중의 증가나 감소, 불면이나 과다수면, 피로감과 활력 상실, 무가치감과 죄책감, 죽음이나 자살 사고 등의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고 우울 증상이 2년 이상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만성적인 경우도 있다. 기분의 변화가 심해 조증 상태 뿐만 아니라 우울증 상태를 주기적으로 나타내는 장애도 있다.

 

아동 청소년기에 우울은 감정적(울고, 슬퍼하기), 동기적(학업이나 놀이에 대한 흥미 부족), 신체적(식욕 상실, 신체 증상), 인지적(낮은 자존감과 자기효능감) 특징이 있다. 또한 청소년 우울에 있어 ‘초조한 우울증’의 한 종류인 가면성 우울증(masked depression)도 종종 나타나는데 행동화, 과다활동, 파괴성과 공격성, 비행, 친구 관계 문제, 무단결석, 가출, 분노발작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청소년의 우울 양상은 성인과 조금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유심히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

 

불안은 위험하고 위협적인 상황에서 느끼는 적응적인 정서반응이다. 그러나 실제적인 위험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과도하고 지속적인 불안을 경험한다면 병적인 불안이라고 할 수 있다. 불안도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는데 다양한 상황에서 만성적 불안과 과도한 걱정을 나타내는 경우, 특수한 대상이나 상황에 대한 심한 공포와 회피행동을 주된 증상으로 하는 불안,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하는 사회적 상황을 두려워하는 불안, 갑자기 엄습하는 강렬한 불안을 뜻하는 공황발작을 반복적으로 경험하는 불안 등이 있다.

 

아동의 경우 어머니를 비롯한 애착대상과 떨어지는 것에 대한 심한 불안을 나타내는 분리 불안, 말을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정한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말을 하지 않는 선택적 무언증 등이 있다.

 

 

정서는 많은 경우 적응적이다. 상실에 슬픔을 느끼고 위반에 대해 분노하며 위협에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것이며 살아남기 위한 적응적인 것이다. 그러나 때로 어떤 사건이나 경험에 의해 역기능적이거나 부적응적으로 되어 진짜 느껴야 될 감정을 못 느끼거나 어떤 감정에 대해 공포를 느끼게 될 때 문제가 된다.

 

따라서 드러나는 우울이나 불안은 내 안의 마음이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를 보고 버려졌던 진짜 나의 감정을 만나고 내가 두려워하는 것이 무엇이었는지 알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우울해하거나 불안해하는 나를 나약하다고 자책하던 것에서 벗어나 용기를 내어 내 마음을 만나줄 때 정서적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보다 기능적이고 자유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다. 두렵지만 용기를 내는 한 걸음, 한 걸음이 나를 돌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 용기있는 발걸음에 이음이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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