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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이야기/청소년상담

멀어진 사춘기 자녀와의 관계 회복법

갑자기 아이가 달라졌어요” “무뚝뚝하긴 해도 이 정도는 아니었어요”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모르겠어요” “무슨 얘기도 통하지가 않아요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님의 말이다. 부모님의 입장에서는 아이들이 갑자기 변했다고 생각이 든다. 점점 문제 행동을 하는 아이가 미워지고 어떻게 해서든 눌러서 고쳐줘야 한다는 마음이 들기도 한다. 대화하다 자녀에게 밀리는 경우 은근히 자존심도 상하면서 내가 맞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은 마음도 든다.

 

사춘기 자녀의 문제 행동에 대한 여러 방법이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청소년 자녀를 대할 때 부모가 꼭 알아두어야 할 몇 가지를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는 아이를 통제하겠다는 마음을 내려놓고 아이의 말이 논리가 안 통하고 모자라 모여도 경청하며 존중하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다. 누가 맞고 틀리고를 따지면서 부모의 의견대로 아이를 통제하려고 할 때 절대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 자신만의 생각을 만들어가면서 성인으로 준비하는 이 시기, 조금 틀리더라도 아이의 생각이나 의견을 잘 들어주고 존중해주는 태도가 중요하다. “아 너는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너의 말은 그렇다는 거지” “그렇게도 생각할 수 있겠네이렇게 들어주고 존중해 주는 태도가 중요하다. 비아냥거리며 아이의 말을 무시하고 경멸하는 태도는 자녀의 마음의 문을 점점 닫게 한다. 부모가 자녀의 말을 경청해주면 자녀는 부모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부모의 기준에는 모자르게 느껴지더라도.

 

 

 

둘째는 아이가 한 작은 노력이나 애씀을 인정해주는 것이다. 상담을 하다 보면 아이는 나름 노력을 한다. 부모 보기에는 그럴듯한 변화가 없는 것 같지만 아이는 노력을 하고 있다. 어떤 부분이든 잘 안 되고 있는 것에 대해 제일 속상해하는 것은 아이다. 하려고 하는데 잘 안 되는 것이다. 눈에 보이지 않아도 작은 변화가 있다면 애썼다” “수고많았다” “쉽지 않았을텐데 너도 나름 고생했네” “조금이라도 하려고 해서 고맙다이렇게 아이가 한 행동에 대해서 인정해 주는 것이다. 지적과 비난은 절대 아이를 변화시키지 못한다. 작은 애씀과 노력을 부모가 알아주면 아이는 힘을 내서 자신의 길을 갈 수 있다.

 

셋째는 아주 중요한 몇 가지 외에는 가능한 한 말을 적게 하는 것이다. 계속, 여러 번, 자주 말해야 아이들이 변할 것 같다. 여기에는 부모의 불안이 있다. 하지만 말이 길어지면 아이들은 귀를 닫으며 맞는 말이어도 반감을 갖는다. 안전이나 정말 위험한 것이 아닌 이상 가능하면 말을 적게 하는 것이 좋다.

 

넷째는 부모가 늘 그 자리에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다. 부모님들은 아이가 자기가 원하는대로 하다 실패하면 어쩌나? 저렇게 놀다 공부를 안 하면 어쩌나? 등 걱정을 하신다. 부모들은 이미 인생을 살아봤기에 쉽고 빨리 가는 길이 보이고 그 길로 가지 않는 아이가 안타깝다. 하지만 아이들은 경험해 보면서 알게 되는 것이 크다. 조금 돌아가더라도 아이들은 거기에서 인생을 배우고 진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된다. 조금 돌아가고 실패했다 느끼는 그 순간에 부모에게 갈 수 있으면 된다. 이 때 부모는 든든한 지원군의 역할을 하면 된다. 그 과정을 통해 깨달은 것을 알려주고 중요한 가치 등을 알려주면 된다. 일정의 거리를 두며 아이를 바라봐야 하는 부모도 힘든 시기이지만 부모의 믿음과 신뢰가 있다면 아이는 자신의 길을 잘 갈 것이다. 오늘부터 몇 가지 원리를 잘 기억하고 자녀에게 다가가보자.


부산이음심리상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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