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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서 마음으로

글씨를 배우는 과정과 나를 알아가는 과정 2023년 상반기를 너무 정신없이 달려와 마음은 분주하여 순간순간 조급해지고 생각은 여기저기 흩어져 집중이 잘되지 않아 마음과 생각을 가다듬고 정리할 시간이 필요하여 센터 근처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진행되는 캘리그라피 강좌를 신청해 첫 수업을 다녀왔다. 초등학교 1학년 때 입학하여 색연필, 싸인펜으로 선긋기를 처음 시작했을 때처럼 붓펜을 잡고 선긋기부터 시작했다. ‘선긋기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면서 붓펜을 잡고 쓱쓱 그었는데 선생님께서 한 호흡으로 같은 굵기가 되도록 천천히 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데 마음을 다시 가다듬고 설명하신 대로 선긋기를 하는데 왜 이리 잘 되지 않는지... 내 마음이 얼마나 조급해져 있는지를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붓펜을 잡고 마음을 가다듬은 후 다시 바른 자세로 선긋기를 하면서 .. 더보기
새해다짐 "작심삼일 7번"으로 성공하기 이음심리상담센터 ☎ 051.867.5775 더보기
나목 잎이 다 떨어져서 가지만 앙상하게 남아 있는 나무를 나목이라고 한다. 요즘 같은 추운 겨울 우리는 주변에서 흔하게 나목을 볼 수 있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노란 얼굴로 봄을 알리는 개나리, 지천을 붉게 물들인 진달래, 빨간머리 앤이 나올 것 같은 벚꽃 나무 등은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우리를 미소짓게 하고 행복한 추억을 떠올리게도 하며 그 순간을 기억하고자 쉴새없이 사진을 찍게 한다. 울창한 여름의 짙은 녹음은 싱그럽고 시원한 기분이 들게 한다. 가을은 어떠한가? 노랗고 빨갛게 물들인 고운 단풍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 자연에서 이런 색이 나올 수 있을까 하는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이에 비해 한 겨울 나목은 볼품도 없고 우리의 시선을 끌지도 않는다. 우리의 인생에도 한 겨울 나목과 같.. 더보기
좋은부모 아이가 폐렴으로 소아병동에 입원하게 되면서 다양한 부모의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어린아이들은 아플 때 참는 것이 어렵고 그렇다고 말로 아픔을 다 표현하기가 어렵다. 그저 모든 아픔과 힘듦을 울음과 짜증, 그리고 칭얼거림으로 표현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아이가 아파서 끙끙댈 때 부모 역시 마음이 아프고 대신 아파줄 수 없음에 안타까운 것은 어느 부모나 같은 마음일 것이다. 하지만 아픈 아이를 대하는 부모들의 태도는 모두가 다 다름을 볼 수 있었다. 이 모습 중에 어떤 모습이 좋은 부모의 모습이고 어떤 모습은 좋은 부모 모습이 아니라고 평가할 수는 없다. 아이를 위해서 밤잠을 설쳐가며 간호하는 모습, 자신의 끼니는 그저 아이가 남긴 밤으로 때우며 아이의 식사를 먼저 챙기는 모습, 유모차와 링거 걸이를 동시.. 더보기
죽음이라는 삶의 실존앞에서 삶의 마지막을 정리하는 유품정리사가 있다고 한다. 이들은 고인이 쓰던 물건이나 재산을 정리하고 유족의 슬픔을 위로하는 일을 한다. 유품을 정리하다 보면 그들의 삶의 이야기를 알 수 있다고 한다. 냉장고의 음식, 먹던 약, 옷, 책상의 책이나 메모 등을 살펴보면 고인의 성향이나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알 수 있다. 안타까운 죽음도 있고 아직 화해하지 못한 미해결의 과제를 남겨두고 떠난 이들도 있다. 유품관리사는 항상 죽음을 직면하며 삶의 의미를 생각한다. 코로나를 겪으면서 우리 또한 어느 때보다 죽음이라는 것에 직면해있다. 벌써 2년 가까이 되는 시간을 지내오면서 다양한 이유로 죽음을 맞이한 많은 사람들을 보게 된다. 그 동안 피해왔고 할 수 있으면 피하고 싶었던 죽음이 우리 눈앞에 와 있는 느낌이다. 실존.. 더보기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코로나로 인해 조금은 위축된 한가위를 보내게 되었네요. 저희 이음심리상담센터도 한가위를 맞아 잠시 쉬어갑니다. 가족, 친지들과 함께 안전하고 풍성한 한가위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더보기
고통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요즘 가장 핫한 인기 육아 프로그램 중 하나는 금쪽같은 내 새끼이다. 많은 상담실이나 병원을 전전하거나 온갖 방법을 다 써 봐도 안 되는 경우 신청하는 사람이 많아 그만큼 심각하거나 힘든 사례가 많다. 얼마 전 방영된 편은 6세 여아인데 말문이 트이지 않아 혹시 자폐가 아닌가 의심해서 신청한 사례였다. 엄마는 아이의 말문을 트이게 하기 위해 온갖 언어 자극을 다 주며 열성적으로 가르쳤고 늘 목이 쉬어 있었다. 더욱이 위암으로 먼저 떠나 보낸 남편의 빈자리까지 감당해야 했기에 어깨의 짐은 더욱 더 무거웠고 몸도 마음도 지쳤던 찰나였다. 한 줄기 실날 같은 희망을 가지고, 자폐가 아닐 수 있다는 기대를 가지고 신청했지만 결과는 자폐 스펙트럼 양상이라는 진단이었다. 엄마는 스튜디오에서 소리내어 울기 시작했다... 더보기
doing과 being 사이에서 얼마 전 도교 올림픽이 끝났다. 여러 화제 중 시몬 바알스 선수의 기권 소식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도쿄 올림픽 6관왕을 기대하며 세계의 시선이 그녀에게 몰렸던 순간, 그녀는 당당히 기권을 선택했다. 자신에 대한 과도한 기대가 부담이 됐다고 하는 그녀는 ‘어깨에 온 세상의 짐을 진 것처럼 느껴졌다’고 했다. 더욱이 시몬 바알스는 중압감에 의한 심리적 균형 상실인 트위스티즈를 겪고 있다고 했다. 트위스티즈는 체조 선수들이 몸을 너무 많이 사용하다 보니 공중에서 감각을 상실하여 추락할 수도 있는 위험한 증상 중 하나다. 운동 선수들에게 이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야구 선수들에게 나타나는 블래스 신드룸은 투수가 갑자기 스트라이크를 아예 던지지 못하는 등 제구력 난조를 겪는 것을 말한다. 블래스 신드룸은 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