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적동기가 있는 아이로 키우려면?

청소년을 상담하다 보면 학업에 대한 압박감으로 힘들어하는 경우를 많이 보게 된다. 좋은 성적을 받고 좋은 대학에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성적이 떨어질까 조마조마해 하며 자신을 쉼없이 밀어붙이기도 하고, 반대로 하기 싫어하며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게으름이라는 모습으로 포장되어 있지만 사실은 했는데 안 될까봐 두려워하는 마음도 있고 완벽하지 않으면 아예 하지 않겠다는 마음도 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진로가 있지만 모두가 가는 길, 부모님이 원하는 길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자신의 길로 갈 힘이 없다. 성취를 하고 좋은 결과를 이루고 있지만 늘 불안하며 자신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위의 경우처럼 외적 동기에 의해 공부를 하고 뭔가를 성취하는 사례가 상당히 많다. 외적 동기의 폐해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첫째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대한 의미와 가치가 떨어지고 둘째, 사람의 우열이 생기고 열등감을 느낀다. 셋째 서로 견제하며 협력하지 않는다 등이 있다. 목표지향적으로 결과만 보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의 의미와 가치를 느낄 수가 없고 1등이 아니면 자신은 열등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가장 높은 곳에 올라가야 하기 때문에 서로 경쟁하게 되고 상대와 협력하지 않게 된다. 이렇게 공부하다 보면 배우는 즐거움, 문제를 해결하면서 얻는 성취, 과정 중의 성장 등은 얻기 어려워진다.

 

공부를 하든, 일을 하든 진정한 삶의 원동력과 기쁨은 내적 동기에서 나온다. 내적 동기가 있는 사람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의 가치와 의미를 알고 건강한 관계 속에서 소속감을 느낀다. 또한 자신에게 주어진 경험과 재능을 통해 세상에 무엇을 기여할 것인가를 생각하는 의미있는 삶을 살게 된다. 이들에게 목적은 어느 위치에 이르는 것이라기 보다 성장하는 것이다. 과정에서 배우며 일의 결과가 없더라도 성장하고 있는 면에 초점을 둔다.

 

그렇다면 어떻게 내적 동기를 가진 아이로 키울 수 있을까? 첫째는 너의 존재만으로 가치있다는 것을 말해 주는 것이다. 무엇을 해서 또는 어떤 결과가 있어서가 아니라 너의 존재만으로 가치있다는 메시지는 자존감이 높은 아이로 성장하게 하며 자신이 가치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둘째 자신의 의미와 가치를 찾으려면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하는 것이다. 여러 경험을 통해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하게 되면 자신을 알게 되고 이런 경험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찾아간다. 셋째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아이로 키우는 것이다. 실패란 참 아픈 경험이다. 자신이 한 것이 아무 것도 아닌 것 같고 뒤쳐진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한 번 실패를 겪고 나면 두려워서 다시 시도하기 싫어진다. 실패하면 안 된다가 아니라 실패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게 중요하다. 그 과정을 통해 어려움을 이기는 방법을 알게 되고, 좌절을 극복하는 힘을 키우게 된다. 마지막은 자신에 대해 생각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갖게 하는 것이다. 청소년이 되면 정체감의 고민이 시작이 된다. 이제는 부모님이 하라는 방식이 아니라 자신이 어떤 삶을 살 것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사회에 기여하고 싶은지 생각해야 한다. 고민하고 또 고민하며 자신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 불안하지만 부모는 뒤에서 묵묵히 응원하며 힘들 때 언제든 다가갈 수 있는 사람이면 된다. 나는 부모로서 어떤 가치관과 철학을 가지고 아이를 대하고 있나? 내적동기가 있는 아이로 키우고 있나 성찰하는 기회를 가져 보시기 바란다. 만약 이런 문제로 자녀와 갈등을 겪고 있다면 전문가와 부모상담을 받아보기길 권한다.

 

우리는 이기기 위해 태어난 게 아니다, 우리는 성장하기 위해 태어났다.

조앤 치티스터(Joan chittster)

 

 

-참고: 유튜브 세바시 일생질문 부정적 생각이 자꾸 들 때 긍정적 태도로 바꿔주는 효과 직방 마법의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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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이음심리상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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