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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이야기/청소년상담

부모의 기대를 꺾기 위해 요즘 아이들이 하는 4가지 행동

청소년 아이들과 상담을 하다 보면 종종 아이들이 이런 말을 한다. “우리 엄마, 아빠는 바뀌지 않아요. 저는 기대를 하지 않아요이런 생각을 하기까지의 아이들의 좌절이 어떠했을까 싶어 안타까운 마음이 많이 든다.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부모와 아이들의 갈등이 절정에 이르는 이유는 여전히 자녀에 대한 책임을 다하고 싶은 부모와 자율적으로 자신의 삶을 세워하기 원하는 청소년의 욕구가 강렬히 부딪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녀와 하는 대화를 가만히 생각해 보면 했냐, 안 했냐의 대화가 많다. “언제까지 할거냐 왜 안 했냐, 너는 매번 안 한다확인하고 요구하는 대화가 거의 대부분이다. 아마도 자녀가 해야 할 일을 잘 해야 혼나지도 않고 자신의 미래를 잘 준비할 수 있다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부모의 요구와 확인이 커질수록 자녀들은 힘들어지고 갈등은 깊어진다. 그러면서 부모님은 자녀에게 가장 상처되는 말이나 행동을 하게 된다. 첫째는 가족의 소속과 자격을 건드리는 말이럴거면 나가” “이만큼 지원했는데 적어도 이 정도는 자식으로 해야 하지 않냐둘째는 스마트 폰 등을 압수하고 와이파이 등을 끊는 행동이다. 셋째는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속성을 비하하는 말너희 아빠 닮아서 그렇다” “꼭 누구처럼 행동한다등이다. 이런 막말은 청소년기 중요한 정체성을 훼손하고 자신이 어떤 자격이 이르지 못하며 사랑받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한다.

 

많은 경우 부모는 자신의 기대 때문에 아이들에게 요구하게 된다. 마이클 아이건이라는 학자는 사랑안에 독이 있다고 하면서 부모의 욕망에서 나온 독을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주고 있다고 했다. 자녀의 삶과 자신의 삶을 분리하지 못하고 자녀를 자기의 확장으로 보면서 자녀의 성공을 자신의 성공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정말 자녀를 위해서 기대를 하는 부모도 있지만 내 안에 혹시 해결되지 못한 좌절과 욕구가 있나 한 번 확인해 보는 것은 중요하다.

부모의 이런 기대를 없애려고 아이들은 나름 방어를 하게 된다. 첫째는 스스로 포기한다. 둘째는 남보다 잘하지 못할거면 안 하는게 낫다고 생각하고 셋째는 너무 힘들어서 못하겠다고 말한다. 마지막으로는 잘 할 수 있는데도 일부로 실패한다. 이런 반항심이나 복수심은 의도적일 때도 있고 자신도 미쳐 자각하지 못할 수도 있다. 실제로 상담을 하다 보면 아이들이 부모가 있을 때 일부러 공부를 안 하고, 하고 싶은 공부도 부모가 하라고 하면 하기 싫다고 얘기하는 아이들이 많다. 내면에는 부모의 기대를 이룰 수 없다는 무기력감이 크게 자리잡고 있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자녀와 어떻게 대화를 해야 할까? 아주 그럴듯한 기술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자녀의 얘기를 잘 들어주고 자녀를 이해해 보려고 하는 것이다. 말을 자르지 말고 쓸데없는 소리 하지 말고 공부나 하라고 하지 말고 자녀가 하는 말을 일단은 들어주는 것이다. 그리고 자녀를 이해해 보려고 하는 것이다. 그렇게 대화하다 보면 자녀도 부모를 이해하려 하고 서로를 좀 더 알게 된다. 쉽지만 잘 안 되는 듣고 이해해 보려는 대화, 오늘부터 시도해보자.

 

 

출처:세바시 인생질문: 부모의 기대를 꺾기 위해 요즘 아이들이 하는 4가지 행동

 
 

부산이음심리상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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