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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이야기/청소년상담

감정의 온도계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는 기온이 있고 우리의 몸에도 체온이 있듯이 우리가 느끼는 감정에도 온도가 있답니다.

기온을 재고 체온을 재는 온도계는 모든 나라에 동일한 기준이 적용되지만

감정을 재는 온도계는 2가지 종류가 있답니다.

일반 성인의 감정을 재는 온도계와 청소년의 감정을 재는 온도계!

 

발췌 : EBS 다큐프라임 10대 성장보고서

 

 

영상에서도 살펴 보았듯이 기분 나쁜 상황에서의 기분 나쁜 정도 즉 감정의 크기를 찰흙으로 표현하도록 했을 때 일반성인은 감정이 더 세분화되어 있지만 청소년은 감정이 성인에 비해 세분화 되어 있지 못함을 보실 수 있습니다.

 

성인의 감정 온도계는 눈금이 10~11개 정도라면 청소년의 감정 온도계는 눈금이 3~4개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감정이 격하게 표현되거나 더 과장되어 표현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좋은면 너무 좋고 화나면 너무 강렬하게 화가 나고......

그래서 강한 감정의 표현이 나오게 되고 부모님은 극단적인 감정 표현으로 인해

오해를 하고 부모-자녀 간에 갈등을 빚게 되는 경우가 많게 됩니다.

 

그렇다고 감정을 읽어준다는 명목으로 ‘화가 났구나.’ ‘짜증이 났구나.’라는 표현은 그들에게 억울함만을 불러일으킵니다.

그리고 진정 자신의 속 마음은 몰라준 채 겉으로만 ‘~~했구나.’라는 표현을 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청소년들이 강렬한 감정 표현을 할 때 부모님이 어떻게 반응을 하는 것이 현명할까요?

 

이럴 때 '중립적인 반응'이 청소년들에게는 좀 더 효과적인 반응이 됩니다.

중립적인 반응이란 칭찬이나 비판을 하지 않고 감정을 확인해 주고 소망을 인정하며, 의견을 존중하는 것입니다.

 

딸이 학교에 다녀와서 엄마에게 “너무 힘들어 죽을 것 같애.”라고 이야기 합니다.

이럴 때 부모님은 보통 어떻게 반응을 하시는지요?

이 아이가 학교에서 힘들어 죽을 것만 같았던 것이 무엇이었을까요?

친구들과 노는 게 힘들어 죽을 것 같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대신 공부하는게 힘들었다는 뜻이겠지요?

공부하는게 힘이 들 수는 있지만 죽을 만큼은 아닐텐데 우리 청소년들은 그렇게 표현을 주로 합니다.

아주 많이의 뜻으로 ‘개’자를 앞에 넣기도 하구요.

 

중립적인 반응은 학교에서 “무척 지루한 하루였나보구나.”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떤 과목 선생님이 이러쿵저러쿵하면서 대화의 문이 열릴 수 있게 되고

청소년 자녀는 부모님께서 내 마음을 이해 해 주신다는 느낌을 받게 되지요.

“공부는 네가 하는 거지 선생님에 대해 그렇게 말하는 거 아니다.”라고 하시면 문이 다시 닫힙니다.

“수업이 무척이나 길게 느껴지기도 했겠네…”라고 다음 반응을 또 해 주셔야 자녀와의 원만한 의사소통이 이루어지겠지요.

 

또 한 예로 늦잠을 잔 아들이 학교에 지각하지 않기 위해서 온갖 짜증을 다 엄마에게 부립니다.

이 때 어떻게 반응해 주시겠습니까?

“너가 늦게 일어나고서는 누구한테짜증이야?” 라고 반응하시겠습니까?

“어제 엄마가 일찍 자라고 했지! 늦게 잘 때 알아봤다 알아봤어!” 라고 반응하시겠어요?

 

자! 중립적인 반응으로 한 번 반응해 보시겠어요?

“급하게 서두드려니 기분이 얹짢을거야.”라는 말이

“시간을 지켜야지 이렇게 늦어서 되겠느냐라.”는 설교와 훈계보다는 효과적일 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 당장 180도의 변화는 어렵더라도

우리 자녀와의 대화에 있어 조금의 변화를 위한 발걸음을 내딛어 보시면 어떨까요~

 

 

<참고 및 인용자료>

EBS 다큐프라임 ‘10대성장보고서’

부모와 십대사이/하임 기너트 저 / 양철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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