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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이야기/청소년상담

10대의 우울증 어떻게 알 수 있을까?

20대 기분장애를 겪는 사람들을 역추적해보니 이들 중 상당담수가 청소년기에 증상이 발현되었다. 10대 중반 혹은 10대 후반에 한 번 이상의 증상을 보였던 경우가 절반 이상이었다. 이전에 우울감을 경험해 봤으니 다시 우울감이 느껴지면 의지로 극복할 수 있다고 오해하기도 하지만 전혀 아니다. 오히려 우울증상이 지속되는 기간이 다시 찾아오면 처음보다 더 힘들고 두 번 째 이후부터는 양극성장애가 나타나거나 자살에 대해 생각하는 자살사고 빈도가 급격하게 증가한다. 청소년기 기분장애를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이유는 바로 이 자살사고 때문이다. 또한 청소년기 우울증은 우리가 아는 우울의 모습과는 다르게 과잉행동이나 공격행동 등으로 표현되기 때문에 잘 살펴보아야 한다.

 

10대 우울증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청소년기의 우울증의 특성은 즐거움의 없음, 희망이 없음, 자존감이 낮음, 기분 변덕이 심함, 쉽게 분노함, 성적 저하, 또래관계 위축, 너무 많이 자고 너무 많이 먹음, 비행, 약물남용, 성적으로 문란해짐, 자살시도(청소년기 사잘시도는 성공하는 확률이 높아지고 있어 주의), 원인 불명의 과장된 신체적 고통 호소 등이 있다.

 

청소년기 우울증 양상은 10대의 뇌 발달로 인한 사춘기 행동과도 유사한 면이 있어서 놓치기 쉽다. 성인의 우울증은 우울한 기분이 주가 되지만 소아-청소년 우울증은 짜증을 내고 반항적인 행동을 하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가장 쉽게 구분할 수 있는 청소년 우울증의 증상은 무쾌감증이다. 무쾌감증이란 즐거움을 느낄 줄 아는 능력을 우울증으로 인해 잃어버리는 것이다. 어느 것에도 쾌감을 느끼지 못하는 증상이 명확하게 보인다면 우울증을 의심해야 한다.

 

우울증은 뇌의 쾌락 중추와 보상회로 등과 연관된 회로에 문제가 생기는 병이다. 우울증은 쾌락 중추의 문제와 동시에 인지적 왜곡도 일으키는데 두 가지 요인이 서로 영향을 주면서 병이 깊어진다. 인지적 왜곡이란 어떤 상황을 잘못 해석하는 것이다. 부정적인 생각이 많아져서 시야가 좁아진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싫어한다고 생각하고 특히 부모와 관계가 안 좋아지만 부모에 대해 비판적이 된다. 부모의 지지와 지원은 보이지 않고 간섭과 통제 지시만 보이게 된다. 스스로 부모와의 갈등을 일으키는 것에 대해 자책감도 커지고 자존감도 낮아진다.

 

우울증이 있다고 생각될 때는 주변 어른들에게 빨리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장 좋은 것은 부모님에게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어야 한다. 자녀를 통해 혹은 다른 누군가를 통해 자녀의 속마음을 듣게 되었다면 아이를 다그치거나 별 일 아니다라는 식으로 대하지 말아야 하며 얘기해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전달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평소에 자녀가 자신의 고민을 얘기할 수 있는 부모-자녀 관계를 만드는 것이다.

 

 

출처:10대 놀라운 뇌 불안한 뇌 아픈 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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