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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이야기/성인상담

인간관계에서의 자기표현법

우리는 삶에서 긍정적인 인간관계를 맺기도 하고 때로는 부정적인 인간관계를 맺기도 합니다. 긍정적인 인간관계란 기본적으로 조력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지며 바람직하게 관계를 맺는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것을 말합니다. 부정적인 인간관계란 조력적이지 못하며 서로에게 피해가 되고 스트레스나 고통의 원인이 되는 관계를 말합니다.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인간관계는 서로의 성장과 발전에 도움이 되며 자기존중감을 높여주고 위로를 주며 즐거움을 주며 상대가 문제를 경험할 때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힘이 되어주며, 궁극적으로 개인의 정신건강에 기여하여 행복하고 자아실현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움을 줍니다. 이렇게 긍정적인 인간관계를 맺기 위해서는 상대방을 잘 이해하고 수용하는 일은 정말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에 못지않게 자신의 마음 상태를 상대방에게 잘 표현하여 알리는 일도 아주 중요합니다. 

인간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자기표현이 서툴러 어떻게 자신을 표현해야 할지 몰라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즉, 자기표현을 적절하게 하지 못하여 대인관계 곤란이나 대인갈등을 겪는 경우가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은 상대방을 좋아하면서도 좋아하는 감정을 표현하는데 어려움을 느껴 속마음과는 다른 행동을 하거나 무관심한 행동을 하여 인간관계를 발전시키지 못합니다. 또 어떤 사람은 상대방이 불쾌한 행동을 하여 마음이 상해도 이러한 불쾌한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고 답답한 마음을 속에 품고 살아가기도 합니다. 이렇게 불쾌한 감정이 표현되지 않아 상대방은 그 행동이 나에게 불쾌함을 일으키는 행동인 줄 몰라 그 행동을 지속하게 되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 그동안 쌓인 감정이 폭발하여 인간관계가 순간 악되어 와해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됩니다.

따라서 자기표현을 한다는 것은 인간관계에 있어서 자기개방과 자기노출을 위한 기회가 되기도 하며, 상대방으로 하여금 나를 이해하기 위한 피드백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바람직한 인간관계를 위한 자기표현법은 무엇일까요?

 

 

첫째, 긍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진실성이 느껴지도록 솔직하고 진지하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해야 합니다, 장난기 있는 표현이나 과장된 표현은 놀림으로 느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모호한 어휘보다는 명료하고 구체적인 어휘를 사용하되 상대방에 대한 판단적 표현보다는 나의 느낌을 중심으로 표현하면 좋습니다. 이때 긍정적인 감정을 느낀 이유나 근거를 함께 이야기 하면 됩니다. 예를 들면 “당신은 참 좋은 사람입니다.”라는 표현보다는 “당신이 성실하게 일하는 모습을 보니 믿음직스러움이 느껴져요,”라고 표현하면 됩니다. 

둘째, 불쾌한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입니다. 상대방의 잘못을 질책하는 방식보다는 상대방의 행동으로 인한 나의 불편함과 불쾌함을 전달하는 표현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상대방의 행동을 규제하는 방식보다는 나의 바람을 전달하는 표현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면 “너는 맨날 짜증 나게 왜 그러냐! 내가 매번 참아줬더니 그것도 모르고 앞으로는 그 말 좀 하지 마!”라고 쌓였던 감정을 쏟아내기보다는 불편함이 느껴질 때 “네가 많은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내가 실수했던 일을 재미 삼아 말하니까 내가 무시당한 느낌이 들고 너무 부끄러웠어. 앞으로는 나에 대한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 주면 좋겠어.”라고 표현하면 됩니다.

셋째. 부탁하는 방법입니다. 일단 내가 부탁하고 싶은 내용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해야 합니다. 그리고 도움을 청하기 전에 상대방이 처한 상황(시간, 여건, 능력 등)을 파악하여 상대방이 나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그리고 정중하게 부탁을 하는 것입니다. “이 일을 하는데 당신이 가진 컴퓨터 활용 능력이 꼭 필요한데 도움을 부탁합니다.”라고요, 도움을 요청하여 성공적으로 도움을 얻고 난 후에는 도움을 제공한 상대방의 시간과 노력에 대해 적절한 보상을 제공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런데 혹시 도움 요청이 좌절되거나 거부당했다고 해서 상대방에게 어떤 의무를 강요하거나 나에게 어떻게 그럴 수 있느냐며 자신을 거절했다고 생각하는 것은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도움 요청에 대해 상대방 거절한다고 해서 나를 거절한 것이 아니라 그 일을 하는데 있어 상대방이 내가 미처 파악하지 못한 상황으로 인해 도움을 주지 못한 경우가 있을 수 있으니까요, 

넷째, 거절하는 방법입니다. 도움의 손길이 왔을 때 내 상황이 여의치 않아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인간관계에 영향을 미치거나 상대방이 나에 대해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가지게 될까봐 거절 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합니다. 그래서 많은 일로 인해 오히려 자신이 지치게 되거나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상대방이 도움을 필요로 하지만 나의 상황을 고려해 볼 때 도움을 줄 수 없겠다는 판단이 든다면 도움이 필요한 상대방의 입장과 상황을 충분히 이해했음을 표명하고 자신에게 부탁할 수 밖에 없었던 상대방의 마음 또한 헤아려줍니다, 그리고 도움을 주지 못하는 자신의 상황이나 이유를 분명하게 설명하고 도움을 주지 못하는 아타깝거나 아쉬운 마음을 전달하면 됩니다. “나에게 이 일을 부탁하기까지 얼마나 고민하고 찾아왔을지 이해가 되네요. 그런데 지금 내가 하는 프로젝트가 이제 막 시작되어서 내가 맡은 일을 더 집중해야 하는 시기라 도움을 줄 수 없을 것 같아요. 나를 믿고 찾아와서 이야기 해 주었는데 도움이 되지 못해서 너무 안타깝네요. 다음에 내가 여건이 된다면 함께 할께요.”라고 표현하면 됩니다. 

인간관계는 우리가 살아가는 삶에 만족과 행복의 원천이 되기도 하지만 심리적 갈등과 고통의 시작점이 되기도 합니다. 모든 인간관계가 항상 만족과 행복을 가져다 줄 수는 없겠지만,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인간관계는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므로 나의 현재 인간관계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끊임없이 자신을 성찰하고 조절해 나가는 실제적인 노력과 실천을 통해서 아름다운 열매를 맺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참고 및 발췌도서>

교양으로 읽는 생활 속의 심리이야기 / 정종진 저 /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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