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상담이야기/아동상담

스킨쉽으로 만드는 우리 아이의 뇌 건강, 정서건강

뇌는 발생학적으로 피부와 같은 조직에서 출발하여 만들어진 기관이다. 그래서 우리 아이의 뇌는 스킨쉽을 통한 촉감에 가장 민감하다. 아이의 두뇌 발달에 가장 좋은 자극은 바로 부모와의 스킨쉽이다. 부모의 따뜻하고 다정한 스킨쉽을 통해 아이는 안정감, 행복감을 느끼고 부모와의 애착을 쌓는 첫걸음을 뗀다. 애착이란 엄마아빠는 나를 사랑해라는 믿음을 넘어서 세상은 믿을 만한 곳이구나’ ‘다른 사람도 엄마아빠처럼 믿을 만한 거야라는 신뢰를 심어 주는 것이다. 따라서 애착은 뇌발달과 인성발달에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연구에 따르면 애착 장애가 있는 아이들은 공통적으로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 수치가 낮았다고 한다. 이는 옥시토신 호르몬이 애착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의미이다. 옥시토신은 스킨쉽을 할 때, 엄마가 아이를 출산하는 과정, 아이에게 젖을 먹이는 동안에 많이 방출된다. 영유아기에 사랑의 손길, 애정이 담긴 스킨쉽이 부족하면 뇌에서 감정을 담당하는 편도체가 포함된 변연계의 연결망이 위축될 수 있다. 변연계에 이상이 생기면 기분 좋은 정서를 느끼는 능력을 망가뜨리고 긍정적 판단을 하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받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 그런데 옥시토신 호르몬은 변연계가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이를 다독이는 역할을 한다.

 

아이가 초등학생 저학년이라면 20초 허그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방법은 간단하다. 20초 동안 몸을 밀착해서 꼭 안아주는 것이다. 서로에게 편안하게 안긴채 부모는 아이에게 사랑의 말, 인정의 말을 해 주는 것이다. ‘우리 딸로 나에게 와 줘서 고마워’ ‘오늘도 학교, 학원 갔다 온다고 수고 많았어일정한 시간에 루틴이 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부모가 아이에게 스킨쉽을 하면 자녀 또한 부모에게 다가가 위로를 하고 사랑을 전한다.

 

아이가 자라 진한 스킨쉽을 거부한다면 손을 잡거나 등을 토닥이거나 머리를 쓰다듬어 주거나 하이파이브 등을 자주 하는 것이 좋다. 다정한 눈빛과 표정, 말도 함께 말이다. 스킨쉽이 동반된 정서적 위로는 변연계의 긴장을 풀고 아이들에게 더 강한 의욕, 동기를 불어넣어 어려움을 딛고 일어나게 해 준다. 사춘기에 이미 아이가 접어들었다고 늦었다고 걱정하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괜찮다. 지금이라도 조금씩 아이와 정서적 유대감을 세워나간다면 아이는 또 다시 부모에게 기회를 줄 것이다.

 


부산이음심리상담센터

☎ 051.867.5775

 

 

출처: 10대 놀라운 뇌 불안한 뇌 아픈 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