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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이야기/청소년상담

무난하게 사춘기를 지나는 자녀양육법

10대 사춘기라고 해도 무난하게 지나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는 애착, 자율성, 기질요인과 관련있다고 앞에서 살펴보았다. 그렇다면 부모는 각각의 요인에 대해 어떻게 자녀와 상호작용하면 될까?

 

첫째는 애착 관리이다. 애착이란 부모가 자녀를 믿고 자녀도 부모를 믿는 것이다. 내가 어려울 때 부모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청소년기가 되면 아이는 기능 발달 보다는 다시 영유아기 때처럼 부모의 절대적인 애착을 받고 싶어한다. 밖으로 나가려는 신호가 강해지는 만큼 안으로 들어와 안정감을 얻고 싶은 욕구도 커진다. 이 때 부모는 아이의 기능 발달을 계속해서 지원하되 선택은 아이에게 맡기고 다시 애착에 집중해야 한다. 청소년기 때의 애착은 힘들 때 돌아갈 곳이 있다는 것, 이 사람은 마지막까지 나를 지지해 줄 사람이라는 신뢰를 줄 수 있어야 한다. 결국 애착은 고통이 있을 때 빛을 발하게 된다. 따라서 이 시기 부모는 불안하고 걱정이 되어도 자신의 감정을 잘 조절하면서 자녀를 믿고 기다려줄 수 있어야 하고 실패하면 지지해주고 격려해 주는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야 한다.

 

둘째는 자율성이다. 청소년 시기는 자율성이 커지는 시기이다. 밖으로 나가려는 욕구가 강해지면서 충동적으로 뭔가를 시도해 보는 시기이다. 권위에 의문을 품기도 하고 반발하고 갈등을 빚기도 하고 과감하게 기존의 관행을 벗어나려고도 한다. 또한 자신만의 영역과 공간, 시간에 대한 욕구도 커지는 시기이다. 이 시기 부모는 청소년의 여러 선택을 존중하고 규범을 벗어나지 않는다면 다양한 시도를 해 보게 하는 것이 좋다. 아이만의 시간이나 공간을 인정해주고 자녀의 의견이나 생각이 조금 부족해 보여도 존중하고 본인의 생각대로 한 번 해 보게 하는 것도 좋다. 불안해 보이고 위기인 것 같지만 이런 다양한 자율적인 선택과 시도 등을 통해 성인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쌓아갈 것이다.

 

셋째는 기질이다. 부모의 기질과 아이의 기질이 많이 다르거나 아이의 기질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해하지 못했다면 청소년 시기 갈등이 더 깊어질 수 있기 때문에 자녀의 기질 뿐 아니라 나의 기질도 잘 알고 이해하면 도움이 된다. 아이의 기질을 알아차렸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아이의 기질을 알았다면 적당히맞춰 주고 적당히상반되는 자극을 제공하면 된다. 아이의 기질에 맞게 완벽한 환경을 제공할 수는 없다. 그것이 아이에게 도움이 되지도 않는다. 상반되는 자극도 적당히 제공해야 하는 이유는 세상을 살면서 본인의 기질과 딱 맞는 환경만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부모가 아이의 기질이 사회와 부딪히지 않도록 미리 훈련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변화에 민감한 기질이라면 아이의 영역을 존중해주고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지키도록 하는 것이 좋다. 아이의 예민한 기질을 수용하되 스스로 변화에 조금씩 직면하면서 발전하는 계기로 전환하도록 돕는 것이 좋다.

 

 

 

참고: 10대 놀라운 뇌 불안한 뇌 아픈 뇌

 


부산이음심리상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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