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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이야기/청소년상담

사춘기 자녀를 위해 부모가 꼭 기억해야 할 양육 tip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님이 상담실에 오시면 이런 저런 호소를 많이 하신다. ‘대화를 안 하려고 해요’ ‘문을 닫고 있고 나가라고 해요’ ‘자꾸 화를 내고 짜증을 내요’ ‘비밀이 많아졌어요’ ‘가족들과 어디 나가려고 하지 않아요갑자기 변해버린 것 같은 아이의 태도에 부모들은 불안해지고 때로는 강압적이거나 통제적인 방식으로 양육하려고 한다. 청소년들의 발달적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며 부모가 먼저 변하겠다는 마음으로 아이를 품어준다면 이 시기를 잘 넘어갈 수 있을 것이다.

 

부모님이 기억해야 할 첫 번째는 이 시기는 대화가 어렵다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다. 그리고 가능한 말 수를 줄이고 꼭 해야 될 말만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시기는 전두엽이 대대적인 리모렐링에 들어간다. 그래서 이성적으로 행동하거나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것이 힘들어지며 감정기복이 심해진다. 통제받는 것을 싫어하는 자기중심적인 시기이기 때문에 일방적인 훈육이나 잔소리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자녀의 퉁명스럽거나 짜증스러운 말투 자체에 초점을 두어 나를 무시하거나 건방진 태도로 받아들이기보다 이 시기의 특성을 이해하고 공감적이고 지지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이 필요하다.

 

두 번째는 아이들의 공간과 경계를 인정해주는 것이다. 이 시기 친구가 중요해지고 방해받지 않는 자신만의 공간과 시간을 원한다. 갑자기 방문을 닫고 일정 등을 얘기해주지 않으며 숨기는 것이 생기는 것에 대해 부모들은 불안해한다. 방문을 불쑥 열거나 일기장이나 메모, 핸드폰 카톡 내용 등을 확인하려고 할 수 있는데 이런 행동은 오히려 아이와의 관계를 더 악화시킨다. 방해받지 않는 공간에서 충분히 쉴 수 있게 해 주고, 친구들과의 시간을 보내게 해 주고, 자신만의 경계를 인정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부모가 믿어주고 기다려주고 있는 것을 아이들이 안다면 위험한 일이나 힘든 일이 생길 때 부모를 찾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몸과 마음의 질서가 흐트러질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규칙을 느슨하게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시기는 뇌의 특성상 충분한 수면이 필요한 시기이다. 잠이 많아지면서 아침에 일어나는 것을 힘들어한다. 먹고 자는 사이클의 변화로 게을러 보일 수 있고 기본적인 습관도 귀찮아할 수 있다. 학교생활에 문제가 없고 지켜야 할 규칙을 지키고 있다면 나머지는 융통성있게 정하는 것이 좋고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이 있다면 아이들과 의논해서 1, 2가지 정도만 정하는 것이 좋다.

 

 

 

자녀의 발단단계에 따라 부모의 양육태도나 역할도 변하게 된다. 그 전에는 관리자의 역할이었다면 이제는 컨설턴트 같은 역할이 필요하다. 어느 정도의 거리를 두고 기다려주며 자녀가 요청할 때 필요한 조언을 해 줄 수 있고 지지해 주는 역할이 필요하다. 이전과는 다른 양육 태도가 때로 힘들고 부모로서 많은 인내가 요구되겠지만 이 시간이 지나면 아이도 부모도 성장해 있을 것이다. 만일 다른 기질적인 여러 이유나 정신과적 문제 등으로 인해 자녀양육이 어렵고 마음의 거리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시길 권한다. 

 


부산이음심리상담센터

☎ 051.867.57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