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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서 마음으로/이음생각

상담자의 공감, 정확해야 하나? 기본적인 상담기법 하면 경청과 공감이다. 이 두 가지는 상담의 기초이며 상담 과정 내내 상담 관계 증진 뿐 아니라 효과적인 치료를 위한 중요한 상담기술이다. 상담자라면 한 번쯤 아니 어쩌면 자주 공감 강박을 경험한다. 내담자의 말을 정확하게 반영해서 돌려줘야 할 것 같은 일종의 강박 말이다. 어떤 경우 내담자의 말을 듣는 순간 가슴으로 그 마음이 어떤지 느껴져 바로 공감이 되는 경우도 있고, 인지적으로 이해가 되면서 공감이 되는 경우도 있다. 어떤 경우 상담자가 감정을 반영해주거나 그 감정 이면의 내담자의 욕구를 공감했는데 그건 아닌 것 같다는 답변이 돌아오기도 한다. 이럴 때 상담자는 움찔하기도 하고, 뭔가 내담자의 마음을 못 알아준 것 같은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내담자의 마음을 정확히 알고 반영해줘.. 더보기
올바른 심리검사 사용법 심리검사 하면 예전에는 병원 장면에서 진단을 위한 도구로 사용되거나 상담을 전문적으로 하는 기관에서 내담자 이해를 위해 또는 학교 장면에서 진로선택을 위해 주로 사용되었다. 최근에는 회사나 군대와 같이 인사 선발을 필요로 하는 장면에서도 심리검사 사용이 보편화 되었고 다양한 TV 프로그램에서 자주 등장하게 되면서 일반인의 심리검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심리검사가 우리 일상 속에 편안하게 다가오고 일상화 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심리검사에 대한 잘못된 사용과 관련된 문제 또한 발생하고 있어 우려되는 부분도 있다. 심리검사의 많은 발전으로 인해 검사의 특성과 종류에 따라 개인의 성격 구조, 대인관계 특성, 의사소통 방식 등을 알 수도 있고, 사고-인지기능, 역할수행 능력과 같은 적응 기능 등을 알아.. 더보기
내가 느끼는 감정의 주인은 바로 나! 우리는 인간관계에서 화가 나거나 불쾌한 감정이 들게 되면 화가 나게 만들었거나 불쾌감을 느끼게 만든 사람을 향해 화를 내고 분노를 표현한다. 우리가 상대방의 말이나 행동으로 화가 나거나 불쾌한 이유는 내 안의 좌절감, 외로움, 열등감, 죄책감, 수치심, 이루지 못한 욕구 등이 건드려 졌기 때문이다. ​ 상대방의 말이나 행동에 의해 내가 상처를 받아 화가 난 것이기는 하지만 화를 내고 있는 주인이 본인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에 화가 나거나 불쾌한 감정이 생기면 자신에게 상처를 준 사람을 비난하거나 야단치게 된다. 그러면서 자신의 감정을 그 사람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화, 분노라는 감정에 매몰되어 자신을 오히려 괴롭히며 살게 된다. 그러나 화가 난 감정이 자신의 것이라고 받아들이게 되면 그 감정을 조절하.. 더보기
상담을 받으면 어떤 점이 좋나요? “세상 살아가는 거 다 똑같지 뭐~” “누구나 다 힘든 거 겪으면서 그렇게 사는거지.” “시간이 지나면 다 해결된다. 시간이 약이지, 약이야.” “지금은 좀 힘든 거 같아도 지나고 나면 다 별거 아닌게 될거야.” 주변에 힘들어 하는 사람이 보이거나 고민이 있어 도움을 요청하는 분들에게 혹시 이런 말을 하거나 겉으로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위와 같은 생각을 하신 적은 없나요? 아니면 스스로 이런 말을 하면서 자신의 힘듦을 억압해 버리고 무시해 버린 적은 없나요? 하지만 누구나 겪는 어려움이라 생각해 버리기에는 좀 다르지 않나요? 시간이 흐르면 괜찮아지겠지 했지만 괜찮은 척하면서 지내고 있지는 않나요? 우리는 수많은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면서 살아가고 있답니다. 경험 속에서 느끼는 각자의 희노애.. 더보기
아프면 아프다고 말하세요 “소나무가 고생하면 솔방울이 많이 달려요 자기가 곧 죽겠다 싶으니까 자손들을 많이 뿌려놓는거죠 소나무는 아프면 아프다고 말하는 놈이예요” 드라마 며느라기 내용 중 아프면 아프다고 말한다?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다. 극중 민사린 대사처럼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나의 감정을 뒤로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 생각들 때가 많다. 더욱이 사회생활에서 내 생각과 감정을 표현한다는 것은 도전같이 느껴질 때가 있다. 그렇게 괜찮은 척 지내다보면 지금 내가 무슨 감정인지 어떤 게 힘든지조차 모른 채 살아가게 된다. ​ 뭔지 모르겠는데 화가 나고 그냥 눈물이 흐른다. 가슴이 답답한데 이유는 모르겠고 짜증만 늘어간다. ​ 가장 먼저 아프다고 얘기할 대상은 나이다. 내가 먼저 내 마음을 알아주는 것이다. 내 감정이 어떤지,.. 더보기
조율 ​ 83세의 피아노 조율 명장 이종열, 무려 65년 차의 조율사 지메르만, 조성진, 조지 윈스턴 등의 수많은 피아니스트의 조율을 했던 분 이제 눈감고도 조율을 하지 않냐는 질문에 단호히 아니라고 답한다. 작년보다 올해 더 발전하고 있고 학문에 끝이 없다고 말한다. ​ 상담자로 나는 어떠한가? 좋은 상담자인가? 상담을 잘 하고 있나? 20여년의 기간 동안 참 많이도 묻고 물은 질문이었다. 때로는 낙심했고 때로는 자책 했다. 그러면서 오늘도 그 길을 가고 있다. ​ 65년 경력의 그의 대답이 참 위로가 되는 오늘이다. 오늘보다 내일 더 ‘참 나’로 설 나를 기대해본다. 오늘도 성장과 변화를 위해 내 앞에서 씨름하고 있는 내담자를 보며 나도 용기를 내며 소망을 품고 가자고 다짐해 본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