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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이야기/성인상담

성격시리즈9 – 성격은 변화할까?

우리가 삶을 살아가는 과정 가운데 대인관계 또는 자신이 하고 있는 일 등에서 많은 어려움을 경험하고 심리적 고통이나 부적응의 문제와 마주하게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성격적 특성에서 그 원인을 찾으면서 자신의 성격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성격은 일단 형성되고 나면 잘 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성격은 [성격시리즈1]에서 살펴보았듯이 성격의 정의 내에 ‘안정성’, ‘지속성’, ‘일관성’이라는 표현은 성격이 쉽게 변하지 않는 심리적 성향이라는 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성격은 일단 형성되면 고정된 상태로 계속 유지되고 평생 변하지 않는 것일까요?

결론부터 이야기 하면, 개인의 성격은 평생 동안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의 마음은 시시각각으로 끊임없이 변합니다. 시간의 흐름과 인생의 경험을 통해서 변화합니다. 단기적으로 변화하지 않지만 장기적으로 변화한다는 것이 여러 연구자들의 공통적인 결론입니다.

그렇다면 성격은 어떻게 변화해 가는 것일까요? 먼저, 내재적 성숙을 통해 성격이 변화해 간다고 보는 관점에서는 성격의 변화는 연령의 증가에 따라 내부적 요인에 의해서 변화한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관점에는 성격의 구조와 기능이 변화하는 데에는 유전과 기질, 뇌의 구조와 신경화학적 상태, 호르몬 분비(사춘기와 갱년기의 성호르몬 변화), 신체적 발달 및 노화와 같은 다양한 생물학적 요인들이 영향을 미친다고 봅니다.

한편, 사회적 역할 경험을 통해 성격이 변화해 간다고 보는 관점이 있습니다. 모든 사회에서는 구성원의 연령과 발달단계에 따라 사회적 역할과 적응과제가 변화합니다. 이러한 사회적 요구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성격이 나이와 함께 변화한다는 것입니다. 결혼, 첫아이 출산, 부모가 되는 것, 첫 직업을 갖는 것 등과 같이 인생의 전환기에 겪게 되는 사회적 역할의 변화가 성격 변화를 유발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두 입장의 연구결과들에 근거하여 유전과 환경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상호작용적 관점이 있습니다. 첫 취업, 결혼과 같은 인생의 전환기 사건, 첫아이 출산, 첫 직장을 갖는 것과 같은 의미 있는 사건, 가족 구성원의 사망이나 실업과 같은 주요한 개인적 경험 등이 성격과 서로 영향을 미침으로 인해 성격에 적합한 환경을 선택하여 성격의 안정성을 유지하게 될 수도 있고 개인이 생활사건과 사회적 요구에 적응하기 위해서 자신을 변화시켜 나갈 수도 있게 됩니다.

성격의 변화는 대체로 환경에 적합하도록 자신을 변화시키는 순응 과정을 통해서 일어나게 됩니다. 그리고 외상 사건과 같은 주요한 생활사건들은 성격의 큰 변화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인간은 많은 삶의 경험과 시련과 역경 속에서 심리적 고통과 부적응의 문제에 당면했을 때 환경의 탓으로 돌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변화시키려고 노력할 때 성장하고 성숙하게 됩니다. 지금 삶의 주요한 사건으로 인해 변화를 요청하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면 성격은 단기간에 쉽게 변하는 것이 아니므로 자신의 성격에 대한 깊은 이해와 더불어 올바른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이는 것이 필요합니다.

<참고 및 발췌자료>

인간 이해를 위한 성격심리학 / 권석만 저 / 학지사

 


부산이음심리상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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