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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이야기/부부상담

행복한 부부 시리즈 2 – 부부관계를 망치는 방법 4가지, 회복시켜 주는 방법 4가지

가트맨(Gottman) 박사는 행복한 부부의 특징도 연구를 했지만 '이혼으로 가는 부부들의 표현방식'에 대해서도 연구를 통해 알아냈다고 합니다. 그것은 바로 ‘비난’, ‘방어’, ‘경멸’, ‘담쌓기’의 네 방식으로 싸움을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부부관계를 망치는 첫 번째 방법은 비난입니다. 

“당신은 어떻게 된사람이…….”

“당신이 항상 그렇지 뭐!”

“당신은 절대로 그런 것 못해.”

와 같이 ‘만날’, ‘한 번도’, ‘절대로’, ‘항상’ 등과 같은 부사를 사용하면서 비난을 드러내게 되면 ‘당신은 인격적으로나 성격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람이다.’라는 뉘앙스를 풍기게 되고 듣는 사람은 자신에 대한 공격으로 들리게 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반응은 나쁘게 나올 수 밖에 없고 관계는 나빠질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부부관계를 망치는 두 번째 방법은 방어입니다.

“그러는 당신은 뭘 잘했는데?”

“이게 당신 탓이지 내 탓이야?”

“당신도 그러잖아. 당신은 안 그랬어?”

와 같은 방어는 비난으로 인해 인격적‧성격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으로 공격을 받은 상대 배우자가 반응하게 되는 방법이지요. 

 

부부관계를 망치는 세 번째 방법은 경멸입니다.

“어쭈~”

“이 새대가리야.”

“주제 파악이나 하시지!”

와 같은 경멸은 관계를 망치는 독 중에서 가장 나쁜 독이라고 합니다. 경멸은 비난과는 조금 다른 것입니다. 비난은 무엇을 잘못했을 경우 ‘네 잘못이다.’, ‘너는 문제가 있는 사람이다.’라고 말하는 것이지만 경멸은 상대를 자신보다 못난 사람으로 취급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조롱하고 비웃기도 합니다. 그래서 상대 배우자 입장에서는 훨씬 더 기분이 나쁠 수 있습니다.

 

부부관계를 망치는 네 번째 방법은 담쌓기입니다.

‘어휴 지겨워. 또 시작이군…….’

‘그래, 혼자 실컷 떠들어라.’

‘이럴 땐 그저 피하는 게 상책이라니까…….’

와 같이 소통을 하기보다는 혼자 생각하면서 배우자와의 사이에 담을 쌓아가는 것입니다. 담쌓기에는 눈 마주치지 않기, 전화 꺼놓기, 상대가 말하는데 대답하지 않기, 각방 쓰기 등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망쳐진 관계는 회복이 불가능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망쳐진 부부관계를 회복시켜 주는 4가지 방법'이 있다고 합니다.

부부관계를 회복시켜주는 첫 번째 방법은 ‘부드러운 말투로 시작하라.’입니다.

부부관계를 파국으로 이끄는 것은 경제적인 문제, 성격 차이, 혹은 자녀 문제가 아닙니다.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하는 방식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가트맨 치료법에서는 부드러운 말투로 시작해야 대화를 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고 합니다. 배우자에게 어떤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하고 싶다면 부드러운 말투로 비난 대신 자신이 원하는 바를 요청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당신은 요즘 나한테 관심이나 있어?” 보다는 “나한테 관심을 보여주면 좋겠어요.”라고 이야기 하고 상대 배우자도 방어하거나 담을 쌓는 대신 대화로 “아, 생각해보니 내가 요즘 바빠서 자주 늦게 들어왔군.”이라고 자신에 대해서 수긍(인정)해 보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러고 나면 서로를 존중하고 호감을 쌓아가면서 진정한 대화를 나누면 회복의 단계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부부관계를 회복시켜주는 두 번째 방법은 ‘상대의 장점을 찾아라.’입니다.

호감과 존중을 쌓아가는 방식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상대의 장점을 찾아보는 것입니다. 아마 상대 배우자의 장점을 찾으라고 하면 한두 가지 말고는 생각이 잘 나지 않는다거나 오히려 단점을 쓰라고 하면 금방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시간을 두고 부부끼리 서로의 장점을 찾아보면 그동안 미웠던 마음이 점점 고마운 긍정적 정서로 변화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서로의 장점에 대해 들려주면 자기 자신과 배우자가 참 귀하고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부부관계를 회복시켜주는 세 번째 방법은 ‘다행 일기를 써라.’입니다.

자신과 배우자의 장점을 찾는 것 외에 사고를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다행 일기’를 쓰는 것입니다. 이것은 가트맨 박사의 처방이 아니라 최성애 박사님이 뇌과학의 연구에 근거해서 사용한 방법으로 우울한 사람들은 우뇌의 전전두엽이 활성화되어 있고 행복감을 느낄 때는 좌뇌의 전전두엽이 활성화된다고 합니다. 긍정적 언행을 2주만 매일 실행해도 좌뇌 전전두엽의 피질이 증가하고 스트레스가 낮아졌으며 행복감이 증가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1. 나는 ~~라서 다행이다.

2. 나는 00이 아니라서 다행이다.

3. 나는 비록 ~지만 000가 아니라서 다행이다.

라고 매일 다른 내용으로 적어보면서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되면 DHEA라는 안정 호르몬이 나와서 마음과 몸을 편하게 해 준다고 합니다.

 

부부관계를 회복시켜주는 네 번째 방법은 ‘슬라이딩 도어 모멘트에서 긍정적이고 현명한 선택을 하자.’입니다. 이것은 런던의 지하철에서 헬렌이라는 주인공이 지하철 문이 닫히려는 순간 지하철에 올라타느냐 타지 않느냐, 어느 쪽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전혀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는 것을 보여준 <슬라이딩 도어(Sliding Door)>라는 영화에서 빌려온 말로 가트맨 박사는 매순간 ‘우리가 이 순간을 긍정적으로 만들 것이냐, 부정적으로 만들 것이냐?’하는 선택의 문이 열려져 있는데 이를 ‘슬라이딩 도어 모멘트(Sliding Door Moment)’라고 불렀습니다. 지금 시간적 여유가 생겨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려는 찰나에 배우자의 한숨 소리가 들려옵니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의 선택은 무엇인가요? 배우자의 한숨 소리를 못 들은 척하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할 것인가요? 아니면 “오늘 무슨 일 있었어?”하고 한숨 소리에 귀 기울여 주실 건가요? 이런 순간은 누구에게나 항상 있습니다. 그것을 의식하느냐 의식하지 않느냐에 따라 관계는 달라지고 의식을 했을 때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부부관계 행복의 질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참고 및 발췌도서> 

* [최성애 박사의 행복수업(해냄)]의 내용을 요약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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