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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이야기/아동상담

나는 자녀의 감정에 어떻게 반응하는 부모인가?

가트맨 박사는 하임 기너트 박사의 감정코칭 철학을 연구하면서 부모들이 자녀들의 감정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그리고 부모의 반응에 아이들은 어떤 영향을 받는지를 관찰했다. 그 결과 자녀의 감정에 대한 반응에 따라 양육자의 유형을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첫째는 축소전환형 부모입니다. 축소전환형 부모는 아이의 감정을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그런 일로 슬퍼할 것 까지 있니?” “별 것 아닌데 뭐하며 축소를 한다. 축소전환형은 아이의 부정적 감정이 빨리 사라지도록 한다. 소외 뇌물이라 할 만한 다른 보상을 제공하기도 하고 화 내는 모습 꼭 누구 닮았네하고 놀리는 경우도 있다. 이런 부모들은 아이들이 부정적 감정을 보이면 불편해한다. 나쁜 감정을 보이면 마음이 편치 않아 빨리 다른 감정으로 전환하려고 한다. 그러면 아이는 자신의 감정을 믿지 못하게 되고 자신이 비정상적인가 하는 의구심을 갖게 되며 자신감과 자존감이 낮아진다.

 

둘째는 억압형 부모이다. 축소전환형 부모와 비슷하지만 차이는 불편한 감정들을 꾸짖거나 훈계해서 그러한 감정이 들지 못하도록 한다. 부정적 감정을 그대로 놔두면 아이의 성격이 나빠지거나 나약해질지 모른다고 우려해서 빨리 교정해 줘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

 

셋째는 방관형 부모이다. 방관형 부모들은 아이들의 감정을 그대로 인정하고 수용한다. 감정에 좋은 감정, 나쁜 감정이란 건 없고 아이들은 다 그러면서 큰다고 믿는다. 자녀가 스마트폰을 사달라고 하면 갖고 싶으면 사줘야지화나서 동급생을 때렸다고 해도 애들은 다 그러면서 크는거야이런 식으로 반응하는 것이 방관형의 태도이다. 감정에 대한 올바른 대처법은 지도해 주지 않고 그냥 허용만 하기 때문에 방임이 되는 것이다. 그러면 아이는 자기 행동이 어디까지 괜찮고 어디까지 안 되는지 바람직한 행동의 한계를 알 수 없게 된다. 감정은 분출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문제해결능력은 키워주지 않는 것이 방관형이다.

 

감정코칭형 부모는 감정은 좋고 나쁜 게 없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해서 받아주지만 감정을 느낀다고 해서 자기 마음대로 행동해도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행동에 적절하게 제한을 두고 바람직한 행동을 할 수 있도록 함께 대안을 찾거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감정코칭형 부모들은 아이들이 부정적 감정을 느낄 때가 교육의 좋은 기회라고 여긴다. 그래서 아이의 감정에 대해 알기 위해 기꺼이 시간을 들인다. “지금 어떤 일로 화가 났는지 얘기해 줄래” “많이 슬펐던 것 같은데 무슨 일이 있었는지 얘기해 줄 수 있어?” 라고 반응한다.

 

대부분의 양육자는 한 가지 유형의 특징만 갖고 있지 않다. 몇 가지 유형이 혼재되어 있는데 그 중 한 두 가지 유형에 치우쳐 있다. 다급한 상황이나 별로 의식하지 못하고 행동할 때 나오는 반응을 기본 유형으로 볼 수 있다. 기본 유형은 교육과 훈련을 통해서 바꿀 수 있다. 열 가지 상황에서 세 번 정도만 아이에게 감정코칭을 해 줘도 효과가 있다. 오늘부터 조금씩 아이의 감정을 읽어주면서 훈련과 연습을 해 보자.

 

참고:최성애, 조벽 교수의 청소년 감정 코칭

 
 

부산이음심리상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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