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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이야기/부부상담

우리 부부 대화 패턴은?

'우리 부부는 서로 어떤 점에 반해서

결혼까지 오게 되었을까?'

그런데

'지금은 서로의 어떤 점 때문에

다투고 갈등하고 있을까?'

이런 질문에 진지하게 고민하고 생각하다보면

결국에 답은 하나이지 않을까!!!

 

처음에는

"남편의 조용하고 순진한 면이 마음에 들었어요."

"아내의 밝고 명랑한 점이 마음에 들었지요."

살다보니....

"남편이 말도 잘 안하고 표현도 잘 안하고 답답해요.

그리고 주말엔 가족끼리 외출도 하고 싶은데..."

"아내는 주말만 되면 자꾸 놀러 나가자고 하네요.

집에서 좀 쉬고 싶은데..."

이 부부의 이야기를 가만히 들여다보면

결국엔 서로 마음에 들었던 점이

결혼을 하고 살다보니

나에게 맞춰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연애시절에는 서로에게 반해 맞춰주던 부분이

결혼생활에서는 나에게 맞춰주지 않는다는

점으로 변해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부부의 갈등 요소나 이혼 사유를 보면

배우자와의 사고방식이나 성격차이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런 일이 왜 일어나는 것일까?

서로 다른 환경 다른 가정배경 속에서

자라온 남녀는 서로 다른 존재일 수밖에 없다.

연애 시절에는

다른점, 차이점에 호감을 갖게 되고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서로에게 맞춰주다

결혼을 하게 되면

이제는 내 남편, 내 아내라는 명분으로

나에게 맞춰라가 되어간다.

서로의 차이를 점점 더 인정해야 하는 결혼생활에서

차이점을 인정하지 않고

맞춰달라고 요구만 하게 되다보니

갈등의 골은 점점 더 깊어만 가게 될 수 밖에 없다.

이런 부분은 대화패턴에서 더 확연히 드러나게 된다.

심리치료 이론 중에

교류분석(TA, Transactional Analysis)

이론이 있다.

교류분석은

사람들 간 상호작용의 분석과 변화에

근거를 둔 심리치료 이론이다.

(교류분석개론 p.1)

교류분석에서

우리가 주고 받는 대화는

교류(Transactional)로 이루어 지고

이러한 교류는 자극(stimulus) 반응(response)

으로 이루어진다고 말한다.

만약 배우자가

"비도 오는 이런 날은 칼국수 어때요?"

라고 물었다고 가정해 보자.

당신은

칼국수를 먹자는 자극에 대하여

어떤 반응을 보일 수 있을까?

"좋아요."

"집에서 밥 먹으면 되지."

"다른 거 먹으면 안되나?"

혹은 침묵...

등등

당인이 보이는 반응은 다양할 것이고

이런 일상적인 대화 뿐 아니라

비언어적인 행동을 포함해

부부간에는 수많은

자극반응을 주고 받을 것이다.

이러한 자극에 대한 반응을 나타낼 때에는

세 가지 자아 상태 중 어느 한 가지 상태로

반응을 하게 된다.

자아 상태란

상황에 대응하는 일관된 행동,

직접적으로 관련된 일관된 감정과 사고이다

(교류분석개론 p.18)

위의 예시에서

배우자가 칼국수를 먹으러 가자고 했을 때

맞장구를 치며 정말 좋아하거나

다른거 먹고 싶다고 하는 것은

어린이 자아상태(Child ego state)

맛과 가격을 검색해서

칼국수 맛집을 찾아 내거나

밀가루가 몸에 좋지 않은 것에 대한 정보를 찾아

가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하는 것은

어른 자아상태(Adult ego state)

집에서 밥 먹으면 되지 뭐하러 돈을 쓰냐고 말하거나

칼국수가 정말 먹고 싶었군요라고 하는 것은

어버이 자아상태(Parent ego state)

일 수 있다.

이렇게 자아상태에 따라

자극반응을 주고 받게 된다.

이와 같이 자아상태에 따라

자극과 반응을 주고 받는

교류들 중에는

생산적이면서 건강한 교류가 있을 수 있거나

소모적이기만 하고 건강하지 못한 교류

있을 수 있다.

생산적이면서 건강한 교류

발신자 즉, 자극을 제공하는 이가 기대하는 대로

수신자의 자아 상태로부터 반응이 나타나는

상보교류이고

소모적이기만 하고 건강하지 못한 교류

수신자의 응답이 발신자가 기대하는

자아상태로부터 오지 않고

엉뚱한 다른 자아상태로부터 오는 교차교류이다.

갈등이 많은 부부들을 살펴보면

자신이 원하는 방향대로

배우자를 통제하거나 조정하려고 하는

어버이 자아의 부정적인 면이 많이 나타나거나

기대반응과 다른 반응이 나타나는

교차교류가 많이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나는 자라면서 어떤

자아 구조를 가지게 되었을까?'

'나는 어떤 자아상태의

대화를 많이 하고 있는가?'

'우리 부부는 어떤 교류를

대화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가?

마음 속에 궁금증이 생기는데

혼자서는 궁금증에 대한 답이

잘 떠오르지 않는다면

전문가에게 도움을 받아 보는 것도 좋다.

자신의 자아상태에 대한 분석과

부부의 대화패턴을 통한

교류분석을 통해

더 행복하고 건강한 부부가

되는 첫 걸음을 시작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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