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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이야기/성인상담

자기비난하는 마음 들여다보기

 

자기비난을 하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우리가 어떤 상황을 만나면 크게 두 가지로 반응한다. 자기 비난을 하거나 타인이나 상황을 비난하는 방식이 그것이다. 어떤 경우든 만약 한쪽으로 너무 치우쳐 있다면 우리 내면을 잘 살펴봐야 한다.

 

자기비난을 많이 하는 사람의 경우 타인이 볼 때 착한 사람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크게 자기 주장을 하지도 않고 상대를 잘 맞춘다. 쉽게 사과하고 동조하기에 자신의 느낌이나 생각을 알아차리는 것이 쉽지 않다. 몸으로 이런 스트레스가 드러나도 단지 신체적인 문제로 여길 뿐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이 억압되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타인을 잘 돌보고 챙기는 좋은 면도 있지만 내면에는 자신을 나쁘게 생각하고 상대에게 너무 의존적인 모습을 취하게 된다.

 

자기비난을 하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보통은 양육과정에서 주 양육자로부터 비난이나 질책, 통제 등을 받으며 감정이나 생각을 수용받지 못했을 경우 자신은 나쁘거나 약하다고 지각하게 된다. 이에 더해 또래관계에서의 트라우마 경험 등은 자신에 대한 부적절감을 유발해 자동적으로 자기비난을 하게 된다.

 

자기비난을 하는 사람은 자기비난을 하고 있는 점에 대해 또 비난을 하는 경우가 많다. 나는 왜 이렇게 부정적이지? 나는 왜 나를 싫어하지? 그러면 괴로움은 두 배가 되고 자신이 더욱 싫어진다. 우리가 쓰는 모든 대처방식은 나를 보호하기 위한 최선의 전략이다. 자기비난 역시 당시 내가 살아남기 위해서 사용한 생존전략이다. 보호와 사랑을 받아야 애착대상과의 관계에서 살아남으려면 나의 감정이나 생각은 억압한채 상대를 맞출 수 밖에 없었을 것이고, 부모가 나쁘다고 하기보다 내가 나쁘다고 하는 것이 더 안전했을 것이다. 자기비난을 할 수 밖에 없는 나를 이제는 성인인 내가 따뜻한 눈으로 바라봐주고 왜 그럴 수 밖에 없었는지 이해해 주자. 그렇게 나를 이해하고 수용해주는 과정에서 작은 변화가 시작될 것이다.

 

 

바보 증후군(에듀퍼리먼 증후군): 좋지 않은 상황에 놓이면 모든 것을 내탓이라고 자책하는 현상


* 바보 증후군 자가체크 리스트

1. 길을 걷다가 다른 사람과 부딪히면 위축된다.
2. 잠들기 전에 오늘 있었던 일을 곱씹어 보고 자책한다.
3. 항상 남들의 기준에 맞추려고 한다.
4. 상대방이 나한테 왜 그런 이야기를 했을지 계속 분석한다.
5. 힘들 일이 생기면 집에서 나가지 않는다.
6.
 대화할 때 상대방의 기분을 자주 확인한다.
7. 칭찬을 받으면 흔쾌히 받아들이기 힘들다.


5가지 이상일 때는 해당이 된다고 본다.


                                                                                                               참고자료)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부산이음심리상담센터

☎ 051.867.5775